배우 박해진이 ‘꼰대인턴’으로 데뷔 후 첫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30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0 MBC 연기대상에서 ‘꼰대인턴’이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조연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 드라마로 최고시청률 7.1%를 기록하며 올해 MBC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박해진과 김응수의 찰진 호흡으로 재미와 성장에 대한 메시지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2008년 신인상 이후 12년 만에 출연한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박해진은 “행복한 작품이었다. 항상 힘들다는 생각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끝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꼰대인턴’은 촬영장 가는게 즐거울 만큼 좋은 작품이었다”라며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 감사하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다시 이 상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상을 한가지 소원과 바꿀 수 있다면 우리의 소중한 일상과 바꾸고 싶다.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라는 소감과 함께 “우리 꼰대 인턴 이만식 씨께 이 상을 바친다”라고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한 김응수에 영광을 돌렸다.
‘꼰대인턴’은 ‘카이로스’, ‘그 남자의 기억법’,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을 제치고 올해의 드라마상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꼰대인턴’ 홍석우 CP는 “2018년도 공모작 수상작품이었다”라며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최악의 직장상사가 부하로 들어온다는 설정을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꼰대 인턴’은 새로운 이야기와 아이디어가 주는 힘을 보여줬다. 내년에도 새로운 이야기와 아이디어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우수 연기상 수목 미니시리즈 부문은 ‘꼰대인턴’ 김응수,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이 수상했다.
김응수는 “감사합니다 MBC, 역시 MBC입니다”라고 운을 뗀 뒤 “화제였던 꼰대 갑질에 박자를 잘 맞춘 드라마국, 작품을 재미있게 써주신 작가, 천재 감독께 감사드린다”라며 “‘꼰대인턴’의 이만식처럼 삶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분들을 많은 웃음으로 성원하고 싶었다. ‘꼰대인턴’의 주역은 젊은 친구들이다. 이 수상은 여러분 덕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황금연기상은 일일극 ‘찬란한 내 인생’의 심이영이, 조연상은 ‘365:운명을거스르는1년’의 이성욱과 ‘꼰대인턴’ 김선영이 받았다. 신인상은 ‘카이로스’ 안보현, ‘십시일반’의 김혜준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 속에 안전을 위해 130분 대규모 축소 진행됐다. 김성주가 32년 만에 단독 MC로 나서 쾌속 진행을 이끌었으며, 참석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해 방역에 주의를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