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나의 해리에게’가 2.0% 시청률로 시작했다.
24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방송된 지니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극본 한가람·연출 정지현)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종영한 ‘유어 아너’ 1회가 기록한 1.7%보다 0.3%P 높은 수치로, ‘유어 아너’는 2회 2.8%, 3회 3.4% 등 멈춤 없는 상승세를 기록하다 최종회 때 6.1%로 마무리했던 바, ‘나의 해리에게’도 이와 같은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방송된 ‘나의 해리에게’ 1회에서는 8년간 연애해 온 은호(신혜선)와 현오(이진욱)의 달달한 로맨스가 펼쳐졌다. 하지만 곧 두 사람이 앙숙 같은 구 연인으로 변한 모습이 흥미를 높였다. 오전 라디오를 진행하는 은호가 오후 생방송 프로그램 ‘이슈인’ 진행을 맡을 위기에 처하자 함께 회의하던 현오가 자신이 ‘이슈인’을 맡겠다며 은호를 턱으로 가리킨 후 “저거 대신”이라며 말하자 은호는 “뭐 저거? 너 지금 뭐라고 했니?”라며 발끈했다. 은호는 회의실을 나와 현오에게 “너는 아직 나를 사랑하는 거였어. 오후 4시 생방, 내가 할까 봐. 네가 하겠다는 거잖아”라며 비아냥댔고, 현오는 “착각하지 마”라고 차갑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은호는 “그따위 애정과 미련은 너나 가지세요. 저는요, 차라리 극혐이 낫거든요”라며 단호하게 애정을 차단해 동료보다 나쁜 극혐 관계를 드러냈다.
이후 방송국 미디어 N 주차관리소에 일하는 혜리(신혜선)가 멍한 모습으로 번뜩 잠에서 깨는 모습이 이어졌다. 혜리는 정신 건강 의학과 의사를 만나 “제가 아나운서가 되는 꿈을 꿨어요”라며 은호가 겪은 일을 털어놓은 후 “저는 매일이 지루해 죽겠는걸요. 이건 제가 살아온 대부분의 기억을 잃어서일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 보라는 의사의 권유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수줍게 웃고는 미디어 N의 아나운서 주연(강훈)을 떠올렸다. 주연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릴까 봐 긴 앞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닌 혜리는 짝사랑하는 마음을 몰래 간직하다가 슬슬 고백할 준비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들른 방송국 로비에서 주연이 오보로 인해 당사자로부터 멱살이 잡히자 한달음에 내달려 주연의 손을 잡고 뛰어 그를 구해냈다.
방송 말미엔 혜리와 주연, 은호와 현호의 모습이 이어지며 흥미를 높였다. 혜리는 주연을 데리고 어두운 물품 창고에 몸을 숨겼는데 주연은 “다칠 수 있단 생각은 안 해봤습니까?”라고 책망한 듯한 말투로 나무라다가 이윽고 “다친 덴 없죠?”라고 진심 어린 걱정을 내비쳤다. 이를 지켜보던 혜리는 주연에게 곧바로 입맞춤했고, 이후 혜리는 당황해 얼음이 된 주연을 뒤로하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방송국을 빠져나갔다. 곧이어 집으로 향한 혜리는 현오가 “주은호”라고 부른 모습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고개를 돌리며 “어떻게 꿈에서 본 사람이?”라고 혼잣말해 은호가 아닌 혜리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어진 장면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저는 혜리인데요”라고 말하는 혜리에게 의사는 “은호 씨는 혜리 씨가 아니라 은호 씨예요”라고 밝혀 충격을 선사해 흥미진진한 향후 스토리를 기대하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지니TV ‘나의 해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