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신혜선이 이중인격을 가진 주인공을 연기한 새 로맨스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가 2.0%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2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ENA에서 방영된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나의 해리에게’ 1회는 이 같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영됐던 ‘유어 아너’의 첫 방송 시청률 1.7%보다 높다.
첫 방송은 한 방송사의 아나운서인 주은호(신혜선)의 이야기와 또 다른 방송사의 주차관리 직원 주혜리(신혜선)의 이야기를 교차해서 보여줬다.
주은호는 8년 동안 교제하다 헤어진 같은 회사 아나운서 정현오(이진욱)와 앙숙처럼 지내는데, 아나운서 동료인 문지온(강상준)은 그런 은호에게 평소 좋아하던 마음을 털어놓는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주혜리가 주차장 사무실에서 졸다가 깨어나 “제가 아나운서인 꿈을 꿨다”고 말해 주은호의 이야기가 혜리의 꿈이었음을 암시한다.
주혜리는 자신이 일하는 방송국 아나운서 강주연(강훈)을 남몰래 짝사랑하는데, 주연이 뉴스 내용에 불만을 품은 사람에게 멱살을 잡히자 혜리가 주연을 데리고 도망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주혜리는 자기 집 앞에 꿈에서 봤던 정현오가 찾아온 것을 보고 깜짝 놀라 평소 상담을 받던 정신병원 의사에게 “어떻게 꿈에서 본 사람이 나타날 수 있느냐”고 묻는다.
이에 의사는 주은호에게 “당신은 혜리씨가 아니고 은호씨”라고 알려주면서 1회가 마무리됐다.
‘나의 해리에게’는 주은호가 마음의 상처 때문에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앓게 돼 새로운 인격 주혜리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로맨스 드라마다.
첫 방송은 인물이 처한 상황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일으키게 한 뒤 이를 해소해주는 전개로 흥미를 일으켰다. 1인 2역을 맡은 신혜선은 두 인격을 가진 것처럼 완전히 다른 목소리와 말투로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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